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보는 현재 금리와 미국채권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미국의 금융정책은 완벽하게 바뀌게 되었다. 금융위기 이후 QT(양적긴축)과 QE(양적완화)를 적극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하였고 ‘테이퍼링’을 처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금리와 채권시장의 시나리오를 짜기 위해선 적어도 2008년의 흐름은 알고 있어야 된다.

2008년 금융위기 금리변화

국채가격은 기본적으로 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단기국채는 기준금리, 장기국채는 시장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등 차이가 있지만 일단 금리의 변화 먼저 알아보자.

미국 기준금리 변동추이


위 차트를 보면 미국은 2번의 급격한 금리인하가 있었다.
첫 번째는 닷컴버블, 두 번째는 금융위기(서브프라임모기지)때이다.

2007년 9월 첫 번째 금리인하가 있었고, 이 시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더욱 커지지 않게 막기위한 대응책이었다.
그 이후 2008년부터는 총 10차례 금리인하가 있었고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였고, 같은해 11월 양적완화(QE)를 발표하였고 2009년 3월부터 양적완화가 시작되었다.



순서대로 정리

  1. 07년 4월 뉴센추리 파이낸셜 파산(미국 2위 모기지 업체)
  2. 07년 9월 0.5bp 금리인하 시작
  3. 08년 1월부터 10차례 금리인하
  4. 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5. 08년 11월 양적완화 발표
  6. 09년 3월 양적완화 진행


금융위기 시기의 장기채권 금리의 변화

07년 9월 첫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08년부터는 거의 매달(총 10회) 기준금리를 인하하였다. 참고로 나스닥은 07년 10월이 최고점이었고 09년 2월이 바닥이었다. 그 시기에도 경기침체 관련 뉴스가 넘쳐났지만 증시는 뉴센추리 파산 이후에도 6개월이나 꾸준히 상승했었고 나스닥 기준 16%의 상승이 나왔었다.

참고)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보는 나스닥 상황

그렇다면 10년물 장기채 금리는 어떻게 변동하였을까?


장기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더 빨리 하락이 진행되었다.
08년 꾸준히 금리를 인하하던 시기에도 미리 반영하여 08년 4월쯤 3%중반에서 바닥이 나왔다. 그 이후 리먼이 파산한 이후에도 2달 간 변화가 없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건, 장기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8개월까지도 선반영 된다는 사실이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멈춰있던 장기채 금리를 급격하게 하락시킨 건, QE의 발표이다.
시장에 돈을 푼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장기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건 본격적으로 양적완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장기금리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였다.

그리고 양적완화정책 이후, 장기채금리의 고점이 4%수준이었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장기금리는 4% 위로 올라가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형은행들도 장기금리가 4% 위로 넘어가게 된다면 예상치 못했던 위험이 빠르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은 장기금리는 지금 자리가 최고점에 가까워 보인다는 것이다. 금리인하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금리인상이 한계에 다다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평균적으로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장기금리는 고점을 높힌다 하더라도 마지막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