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QE), 양적긴축(QT)은 시장에 유동성을 늘리거나 줄이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에서 직접 채권 등의 금융자산을 사거나 팔면서 금융시장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인데 큰 변동성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로 인해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실시했던 양적완화로 인해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었고 금융시장에는 엄청난 상승이 나타났다. 그리고 작년부터 금리를 엄청난 속도로 올리면서 양적긴축(QT)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적완화(QE) 자세히 알아보기
양적완화는 연준(Fed)에서 시장에 돈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시장금리를 바닥까지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 쉽게 생각해서 경제위기 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시행한다고 볼 수 있다.
양적완화 진행과정
- 양적완화 발표(언제부터 진행하겠다)
- 연준 채권 매입
- 매입한 채권을 돈으로 찍어 통화량 증가
- 채권금리 감소 & 채권가격 상승
- 자산시장 유동성 공급
연준은 채권을 매입한만큼의 돈을 정부 혹은 은행에게 쥐어주고 정부에서는 지원금, 은행에서는 대출완화정책을 펼치며 시장에 돈을 푸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채권시장이다. 연준에서 채권을 직접 사들여서 채권가격을 높히게되면 당연히 채권시장에 있던 자금이 다른 금융시장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로 인해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고 가격상승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양적완화의 문제점
물가의 급격한 상승, 자산의 버블, 즉 인플레이션이다.
코로나 이후, 무제한 양적완화정책을 선언하면서 0%의 기준금리, 막대한 양의 지원금이 쏟아졌다. 그로 인해 위기는 나름 빠르게(?) 극복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 바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나타난 상황이다.
2008년 금융위기때를 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의 양적완화를 실시하였고, 2014년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2017년부터 양적긴축을 실시하였다.
참고로, S&P500 기준으로 양적완화 실시 1달 전에 바닥을 찍고 대세상승장이 시작되었다.
양적긴축(QT) 자세히 알아보기
양적긴축은 연준이 그동안 샀던 채권을 다시 팔면서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렸던 달러를 회수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금융위기 이후 2017년 10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진행했었다.
양적긴축 진행과정
- 양적긴축 발표
- 연준 국채 매각
- 채권가격 하락 & 채권금리 상승
- 달러 회수 & 유동성 감소
현재 연준은 엄청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시킴과 동시에 양적긴축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양적긴축을 실시할 수 있을까?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점에서 양적긴축이 불가능한 이유
현재 미국에서는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유동성을 회수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금융기관과 기업의 파산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후, 부실은행의 파산을 막기위해 BTFP를 만들었다.
BTFP는 쉽게 생각하면 뱅크런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실은행들에게 보유자산만큼의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겉으로는 고금리로 달러를 회수하고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부실은행들에게 회수한 달러를 다시 풀어주고 있는 것.
한마디로 회수한 달러의 일부분을 다시 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BTFP는 현재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구조 상 공공부채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보고서를 보면 공공기관의 채용을 엄청나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치적인 개입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어쨋든 공공기관의 엄청난 인력보충으로 인해 현재 미국은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양적긴축을 실시하게되면 국채금리의 상승을 불러온다. 여기서 문제는 장기국채금리이다. 은행의 파산은 장기채권가격의 하락(채권금리의 상승)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장기채권의 가격은 4%수준이고 이는 한계금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4%위로 상승이 가능하지만, 장기간 유지된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절대 이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 금융위기와 비교해보는 미국 장기채권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