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보는 현재 나스닥 상황

역사는 항상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 과거차트를 보면 미래차트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많은 흔들림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한참 지난 뒤에 보면 동일하게 움직인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1971년부터 현재까지, 과거 나스닥차트를 보면서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그려질지 한번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1970년 1차 오일쇼크

1973년에 발생한 석유급등현상이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간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쇼크이며 석유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어 심각한 경기침체가 나타난 시기이다.

이때, 나스닥은 약 2년에 걸쳐 957에서 334까지 약 65% 하락하였다.

중간에 4개월 정도의 반등이 나왔고 그 때 반등률은 약 8%정도이다. 그 이후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었고 침체 선언 이후 약 11개월 간 734에서 334까지 약 55% 폭락이 나왔다.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건 침체신호가 나오기 전 이미 약 25% 이상의 지수 하락이 나왔고 경기침체가 온다,안온다 하며 버티는 시기가 4개월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본격적인 침체가 시작되자 11개월간 폭락이 지속되었고 역시나 반등은 침체의 한가운데에서 시작되었다.

2000년 닷컴버블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다. 인터넷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때문에 엄청난 투자열풍이 만들어낸 버블이며 1998년 8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약 1년 6개월동안 2790에서 8411까지 약 200%가 넘는 폭등이 나타났던 시기이다.

이후 8411에서 1969까지, 약 1년8개월에 걸쳐 76%가 넘는 폭락이 나왔다.

이 때 침체 전 중간반등은 약 23%, 침체 시작 후에는 폭락을 줄이는 반등 정도가 나온 모습이고 이 때에는 Recessions 이후에도 큰 하락이 나오면서 저점이 늦게 잡힌 모습이다.

참고로 닷컴버블의 고점은 15년이 지난 2017년에서야 돌파가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나타났던 경제위기이다. 2023년 현재의 상황이 이 때와 많이 비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자.

• 서브프라임모기지 – 서브프라임은 신용등급이 낮은 신용불량자를 뜻하고, 모기지란 주택담보대출을 뜻한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무리하게 내주다가 부동산버블이 시작되었고, 버블이 터지자 당연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모기지 대출회사들이 파산하게 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 리먼브라더스 파산 – 그 당시, 미국의 4대 투자은행으로 국채와 모기지에 주력으로 투자하던 은행이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해 결국 파산신청을 하였고 영화 빅쇼트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위의 두 사건이 일어난 기간을 체크해보면, 서브프라임모기지는 2007년 4월에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맨 처음에 미국 2위 모기지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을 신청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 시기의 뉴스에선 은행의 손실관련 뉴스가 넘쳐났고 가계소비감소, 침체 관련 뉴스들이 나오고 있었지만 증시는 반년동안 16%나 더 상승하였다.

결과적으로 2007년 10월에 고점이 나오고 2009년 2월에 바닥이 나왔다. 총 1년4개월 간 52%정도의 하락이 나왔고,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후 5개월 뒤에 저점이 나온 걸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상황

23년 6월 기준 현재, 미국 증시는 빅테크 위주의 말도 안되는 상승이 나오고 있다. 나스닥 기준 상반기 상승률이 30%를 훌쩍 넘겼으며, 이는 40년만에 최대치 상승이라고 한다.

물론, 급격한 하락이 나온 뒤이기때문에 반등도 급격하게 나오는 것도 이해할 수 있고, AI라는 미래를 바꿀 기술이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말도 안되는 속도로 올린 금리에 대한 부작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은행의 파산, 중국의 심각한 경제상황 이렇게 3가지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앞으로 어떤 장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폭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투자를 계속되어야 한다.

하락론자는 명예를 얻지만, 상승론자는 돈을 번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현금비중을 어느정도 지키면서 무리하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