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증시가 나스닥 기준, 큰 폭의 하락이 나왔다. (나스닥 -2%, S&P500 -0.68, 다우 +4.7%) 불과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한 번의 하락때문에 지금 다른 의견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연착륙을 외치던 사람들의 의견은 ‘미국경제가 너무 좋기때문에 증시도 고평가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고 실제로 실적에서도 어느정도 뒷받침을 해주고 있던 상황이었다. 물론 ‘예상치보다 잘나온 실적’이다.(예상치가 평년 대비 너무 낮기는 하다.)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에서는 경기침체 발생가능성을 20% 미만으로 잡고있긴 하지만, JP모건에서는 아직까지도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7월에 발표된 다양한 지표를 확인해보면서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자.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지표 – CPI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기때문에 CPI가 낮게 나올수록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때문에 증시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22년 7월 CPI가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하락중이다. 한마디로 연준의 의도대로 인플레이션은 서서히 잡혀가고 있기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만 잡혀준다면 경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심리지수마저 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모습이다.
고용시장이 너무 좋은 상황에서 물가마저 잡히고 있기 때문에 소비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미국은 소비의 국가이기때문에 소비가 늘어난다면 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위 내용대로라면 물가는 내려가고 소비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으니, 소매판매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소매판매는 위축구간으로 보여지지만, 회복된다면 아마 미국경제는 적당한 조정 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조심해야 하는 이유 – PMI
PMI(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가장 대표적인 경기선행지표이다.
미국은 제조업의 비중이 서비스업에 비해 훨씬 작고, 앞으로 계속 줄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의 지표를 더욱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경기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나타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PMI는 아직까지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만약, CPI는 낮아지고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PMI까지 반등에 성공한다면 확실히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택판매도 반등 후 다시 큰 폭 하락이 나타났고, 매일 발표되고 있는 다른 지표들도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생각이 든다.
“누구나가 예상하는 경기침체는 경기침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사람이 경기침체를 예상한다면 그건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응이 가능하다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경기침체는 예상치 않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08년도 금융위기때도 모기지은행의 첫 파산 이후에도 6개월 간 증시는 상승했었다. 그 이후 갑작스럽게 조정이 시작되다가 리먼브라더스 파산까지 간 것이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게 안전할 것 같다.
참고)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보는 현재 나스닥 상황
참고)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보는 금리와 채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