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결과, 미국의 채권발행량, 일본의 통화정책(YCC), 모든 재료가 금리의 피크아웃을 말하고 있다.

어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동시에 발표되는 날이었다. 먼저 일본의 통화정책에서 YCC 변경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그 다음으로 미국의 다양한 지표발표(ISM제조업, ADP와 졸트의 고용보고서), 그리고 채권발행량의 세부자료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모두 금리의 피크아웃을 외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자세히 알아보자.

일본 통화정책 발표(단기금리정책과 YCC정책)

일본은 현재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한 물가상승이 큰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통화정책에서는 단기금리와 장기금리 모두 변경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시장에 퍼져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단기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발표를 하였고, 꾸준한 완화정책을 통해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당분간 돈을 더 푼다는 것이다.

반면, YCC정책은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 기존에는 10년물 금리가 1%를 넘기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고 있었는데, 이제는 1%가 넘어가더라도 시장의 상황을 보여 대응을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우에다총재는 아마 1%는 넘어서지 않을거라는 말을 했는데, 이 발언을 무시하듯 통화정책 발표 후 일본금리는 급격하게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나온 발표는 정말 코믹 그 자체였다.

일본의 국채매입 발표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갈 것처럼 오르니, 바로 국채를 매입한 것이다. 그것도 3조 6천억원, 엄청난 돈을 푼 것이다.
위 결과로 인해 일본에서는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가는 걸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 이번 국채매입은 미국에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싶었다.(빨리 금리 피크아웃 선언 해줘…라는?)

장기채권 발행량

일단 미국의 채권발행물량을 전보다는 줄인다는 소식은 얼마전에 나왔었다. 그런데 세부데이터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게 시장의 움직임이었던 것 같다. 만약 장기채권 위주로 수량을 늘린다면, 총 금액이 줄어들더라도 채권시장에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과는 나름 괜찮게 나온 것 같다.
10년물은 총 400억 달러, 전보다 20억 달러 증가, 30년물은 총 240억 달러로 저보다 10억달러 증가, 20년물은 변함없고, 전체적으로 이 전보다 90억달러 정도 증가된 수치였지만, 예상치였던 1140억달러보다는 20억달러 정도 감소된 결과였다.

물론 절대적인 발행량 자체는 상당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예상치보다 낮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기채권보다 단기채권 위주로 수량을 늘린다는 것이 상당히 큰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채권발행량



11월 FOMC, 파월의 발언

금리는 예상대로 동결이었다. FedWatch에서 99%가 동결이었기때문에 예상이 가능한 결과였다. 그리고 파월의 발언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같은 말, 누구나 예상이 가능했던 발언이었다.

“고용이 강해서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GDP가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소비가 여전히 강하다)”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발언이었단 “잠재성장률 이하의 경제성장” 이 부분이 엄청난 호재로 작용하였다.
이유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4분기 GDP 예측치가 1%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일 발표된 GDP NOW에서는 1% 초반의 결과가 나오면서 이 부분이 엄청난 호재가 되었다.

모든 결과가 말해주는 건, 금리의 피크아웃이 아닐까?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지금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문제는 당연히 미국의 높은 금리이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은 미국의 양적긴축 종료이다. 양적완화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금리가 더 높아질것이라는 기대감은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미국의 경제가 너무 강해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인플레이션도 잡혀가는 상황이기에 아마 긴축의 종료를 조만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내년에는 4% 아래의 장기금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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