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배당률과 높은 배당성장률, 거기에 밝은 전망까지 가지고 있는 기업을 한국에서 찾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제약/바이오 섹터의 종목들이다. 이번에 알아 볼 애브비(ABBV) 역시 실적과 안정적인 배당, 거기에 전망마저 밝은 기업이다.
애브비(ABBV)는 상장을 2013년에 했을 뿐,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애벗 래버러토리에서 분사한 글로벌바이오기업이다. 시총은 약 2500억 달러로 제약 회사 중 세계 최대 수준의 규모이며 보유중인 제품과 파이프라인도 굉장히 튼튼하다.
애브비(ABBV) 현재 실적과 상황
올 해는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섹터의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애브비도 올해 약 -7%로 주가가 하락한 모습이다. 애브비가 힘을 못 쓰는 이유는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매출의 감소가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꾸준히 올라가면 매출이 감소한 원인은 주력 상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때문이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대장염 등에 쓰이는 면역질환치료제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는게 시장의 평가이다.
실적을 자세히 확인해보자.
연도 | 매출(백만 달러) | EPS(주당순이익) (달러) | PER(주가수익비율) (배) | PBR(주가순자산비율) (배) |
2018 | 32,753 | 3.66 | 25.75 | 0 |
2019 | 33,266 | 5.28 | 16.77 | 0 |
2020 | 45,804 | 2.72 | 37.47 | 13.64 |
2021 | 56,197 | 6.45 | 20.99 | 15.53 |
2022 | 58,054 | 6.63 | 24.57 | 16.64 |
2023 (예상) | 53,579 | 3 | 28 | 19 |
휴미라 외의 임부르비카. 스카이리지, 린보크 등의 성장이 꾸준히 나타나면서 급격한 매출하락은 막아낸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지표가 나빠진 모습이다. 내년까지 눈에 띄는 매출성장은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성과에 따라 실적은 크게 변할 것이다.
현재 암치료제, 면역치료제, 신경치료제 등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약물이 상당히 많기에 기대해 볼만 할 것 같다.
추가로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을 인수하면서 에스테틱 분야까지 발을 넓힌 상황이다. 에스테틱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에 이 부분도 애브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 상장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매출 감소
- 기업 매출의 50%를 담당하는 휴미라의 특허 만료
- 다른 제품들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
- 임상 진행중인 신약이 상당히 많다.(3상 중인 약물도 많다.)
- 에스테틱 분야의 성장도 기대해 볼만 하다.
- 단기간에 매출의 큰 성장을 보는 분석은 없지만, 제약/바이오의 특성 상 평가는 손바닥 뒤집 듯 쉽게 바뀐다.
애브비(ABBV)의 자세한 실적과 분석이 궁금하다면 [ABBV IR사이트]에서 확인해보자.
애브비(ABBV) 배당률과 배당성장률
애브비는 현재 기준 4.5%정도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분기배당이고 상장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배당금이 떨어진 적이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꾸준히 배당금을 올리고 있지만 배당성장률이 예전만큼 높진 않다는 점이다.
연도 | 배당금 | 배당성장률 |
2018 | 3.59 | 41.34% |
2019 | 4.28 | 19.22% |
2020 | 4.72 | 10.28% |
2021 | 5.20 | 10.17% |
2022 | 5.64 | 8.46% |
2023 | 5.92 | 4.96% |
아쉬운 점이 있지만 미국의 평가기관에서 배당안정성에서 대해선 A등급을 매기고 있고 배당을 목적으로는 매우 안전한 종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브비가 배당 관련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건 보유중인 약물과 굉장히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때문이다. 휴미라 다음으로 큰 매출은 담당하고 잇는 임브루비카는 22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여주었고, 올해는 더 큰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스카이리지와 린보크는 현재는 매출이 높진 않지만 매출성장성은 더욱 빠른 제품이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얼마 전에는 혈액암치료제 ‘엡코리타맙’이 유럽에서 조건부 허가를 받기도 하였다. 물론, 애브비의 테시린(Rova-T) 임상중단 사태처럼 3상에서 임상을 중단하는 경우도 나올 것이다.
이런 소식들이 나오면 주가는 당연히 흔들리겠지만, 신약 파이프라인이 워낙 잘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큰 변동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기대감에 큰 폭 상승이 나온 상태라면 달라질 수 있다.)
- 애브비의 배당안정성은 매우 안전등급
- 상장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올려온 배당금
- 보유약물, 튼튼한 신약 파이프라인 덕분에 배당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애브비(ABBV) 앞으로의 전망
일반적으로 배당이 높은 종목은 성장성이 낮다. 기업의 성장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수익의 큰 부분을 배당으로 지급하면서 주주친화적인 기업의 모습을 갖추는게 미국의 전통적인 배당주의 모습이다.
애브비도 냉정하게 보면 성장기대감보단 안정성이 앞서는 기업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런데 바이오시밀러도 아니고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를 단순히 안정성만 뛰어난 기업이라고 평가하는게 맞을까?
개인적으로 바이오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AI가 대표적인 미래성장산업이라 보고 있지만, 분명 다음은 바이오가 될 것이다. 대다수의 미래학자들은 이런 예측을 하고 있다.
AI와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은 인류에게 편안함을 주는 기술이다. 더 쉽고 빠르게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류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명연장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노령화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지금, 건강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고 그로 인한 투자는 대폭 확대가 될 것이다. 그렇게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은 AI에서 제약바이오쪽으로 넘어갈 것이고 그 때 애브비는 더욱 큰 성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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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ABBV) 리스크
애브비만의 리스크는 찾기 어렵다. 한마디로 애브비의 리스크는 모든 제약바이오 종목의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리스크였던 휴미라의 특허기간 만료는 이미 지나갔고, 막상 지나고나니 리스크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수준이지 않았나 싶다.
어쨋든 현재 시점에서의 애브비, 제약바이오섹터의 리스크를 알아보자
-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 투자가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의 특성 상 고금리는 상당히 큰 리스크이다. 거기에 경기침체마저 온다면 어쩔 수 없이 지출을 줄여야하기에 신약 파이프라인에 브레이크가 될 수도 있다.
- 신약 개발 실패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시린을 임상 3상까지 끌고가서 결국 실패했던 시기를 보면 17년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간 40%가 넘게 빠지는 모습이 나왔었다. 물론, 이 때는 많은 기대감에 큰 폭의 주가상승이 나온 후였고, 기대감이 사라지며 그 전의 주가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만약 신약기대감으로 주가펌핑이 있다면 그 때는 조심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보인다.
- 기업간의 경쟁 :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리스크이다. 예를 들어 암치료제는 수 많은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먼저 효과가 있는 약을 만들어냈다면 시장파이가 나눠지고, 예상했던 매출을 내지 못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휴미라처럼 특허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과의 경쟁도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
애브비(ABBV) 총 평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기업이다. 미래에는 분명 지금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거라 믿고있기에 배당까지 많이 주는 애브비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보인다. 다만, 현재는 다가오고있는 경기침체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알 수가 없기에 ‘조금씩 꾸준히’ 분할매수를 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매 년 순이익을 내고, 높은 배당까지 주는 바이오종목을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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